여행/2024

[2024-10-30] 이태원

소극침주' 2024. 11. 9. 12:24

 

최근 과거의 드라마를 재밌게 몰아보았다는 지인을 따라 이태원, 남산을 다녀왔다.

주말은 할로윈으로 인해 사람이 많이 몰릴 것 같아 주중에 반차를 내어 가을이 오는 모습을 느끼러 녹사평 역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녹사평역의 육교에 올라가면 펼쳐진 도로와 남산의 모습. 계절마다 다른 모습으로 언제봐도 시원한 맛이 있다.
신흥시장 내부 이국적인 느낌과 오래된 우리나라 시장의 풍경이 미묘하게 섞인 느낌이다.
이태원의 골목 구석구석, 차 한대도 들어오기 힘든 골목골목 각자의 이야기를 쌓아가는 집들이 언덕을 가득 채우고있다.
후암동 종점 버스정류장에서 찍은 남산 타워, 전기 선이 피사체를 가리지만 그 모습 마저도 느낌이 있다.
부산에서는 비슷한 승강기를 자주 봤는데 서울에서 본 적은 처음이다. 주변의 상가와 민가와 잘 어울러져 있는 모습이였다.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는지 근처까지 와서 서로 장난을 치는 고양이 두마리

날은 급격히 추워졌지만 아직 준비되지 못한 것인지 아직까지 가을의 흔적은 일상에 베어들지 못한 것이 보였던 하루였다.

유난히 더 더웠고 길었던 여름이기에 이 가을이 조금만 더 이어졌으면 좋겠다.